몽골 여행- 몽골의 소리, 영혼을 흔든 전통 창법 '호미'와 '우르틴 두
몽골 에서 들은 영혼을 울리는 노래몇 해 전, 나는 몽골 여행 중 울란바토르의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민속 공연을 관람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화려한 조명 아래 펼쳐지는 전통 복장과 춤, 이국적인 악기 소리에 나는 이미 충분히 감탄하고 있었지만, 진짜 감동은 그 다음에 찾아왔다. 무대 중앙에 단정히 앉은 한 가수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마치 허밍처럼, 낮고 깊은 소리가 공간을 울리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내가 지금까지 들어본 그 어떤 음악과도 달랐다. 낮게 깔리는 음성과 함께 동시에 들리는 맑고 날카로운 배음, 그 미묘한 공명의 울림은 전율 그 자체였다. 언어는 알 수 없었지만, 그 노래는 마치 오래된 기억을 불러일으키듯 가슴을 저미는 감정을 안겨주었다. 슬픔인가, 그리움인가,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 공연장이..
2025.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