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트럼프-젤렌스키 정상회담 풍자…정치권과 대중 반응은?

 

 

SNL, 트럼프-젤렌스키 정상회담 풍자

미국의 유명 정치 풍자 프로그램인 'Saturday Night Live(SNL)'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을 풍자하여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출처:네이버이미지

 

SNL의 풍자 내용

SNL은 백악관 집무실을 배경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을 연기하는 배우들이 등장하여 정상회담을 재연했습니다. 이 스케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복장을 지적하며 "스타트렉 캐릭터처럼 보인다"라고 비꼬는 장면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푸틴에게 당신이 얼마나 그를 사랑하고, 러시아를 침공해서 얼마나 미안한지 이야기하라"며 "당신의 아내와 푸틴이 하룻밤을 보내도록 제안하는 것도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당황하여 말을 하려 하자, JD 밴스 부통령 역의 배우가 그의 말을 끊으며 "뭔가 빠졌다. 당신은 지금 15초 동안 '감사합니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우리가 잘생겼다고 말하지도 않았다"고 외쳤습니다. 이는 실제 회담에서 밴스 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요구한 상황을 풍자한 것입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역의 배우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복장을 지적하며 "백악관에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다니 무례한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때 티셔츠 차림에 전기톱을 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의 배우가 등장하여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는 공식 석상에서 티셔츠를 입은 머스크에게는 복장을 지적하지 않았던 상황을 풍자한 것입니다.

영상 보기

SNL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을 연기하는 배우들

 

반응과 영향

SNL의 이 스케치는 유튜브에서 1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페이스북에서도 5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풍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반영하며, 정치 풍자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반응

SNL의 방송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를 통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머스크는 "또 다른 극좌 선전 기계일 뿐"이라며 SNL을 비판했고, 이는 온라인에서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머스크는 특히 자신을 전기톱을 든 채 정상회담에 난입하는 인물로 묘사한 장면에 대해 불쾌함을 표했습니다. 해당 장면은 그가 지난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전기톱을 들고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를 암시하는 퍼포먼스를 펼친 것을 풍자한 것이었습니다.

 

정치권의 반응

SNL의 풍자는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되었습니다. 공화당 인사들은 SNL이 지나치게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으며, 보수 성향의 언론들도 "SNL이 정치적 편향성을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측과 진보 성향의 시민들은 SNL의 풍자가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며 지지했습니다. 일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행태를 적절히 꼬집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SNL의 정치 풍자 전통

SNL은 오랜 기간 정치인들을 풍자하는 코미디 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미국 대선 시기마다 후보자들을 패러디한 스케치가 큰 인기를 끌었으며, 지난 대선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을 동시에 풍자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과거에도 SNL은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등 역대 대통령들을 풍자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시기에도 그의 발언과 행동을 희화화하는 장면이 방송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SNL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대중의 반응

이번 SNL 방송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SNS에서는 "이제 SNL이 진짜 정치 뉴스보다 더 현실적이다"라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일부는 "너무 노골적인 조롱이 아니냐"며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장면에 대해 우크라이나 지지자들은 불쾌감을 표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이들은 SNL이 그의 태도를 풍자한 것이 적절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결론

SNL의 트럼프-젤렌스키 정상회담 풍자는 단순한 코미디 쇼 이상의 영향을 미치며, 정치권과 대중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정치 풍자가 미국 사회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금 보여준 사례로 남을 것입니다.

향후 SNL이 트럼프 대통령과 그 행정부를 계속해서 어떻게 풍자할지, 그리고 이에 대한 정치권과 대중의 반응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정치적 성향과 이웃 관계: 한인 사회와의 연관성까지 분석